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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가정폭력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

“이혼한 부인과 연락했다” 딸 멍들도록 때려

올들어 가정폭력 피해 100명
7세 남아 강제추행한 70대 등
한해 성폭력도 44건으로 증가

세월호 사고는 많은 청소년이 어른의 잘못으로 희생된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유명한 인용어가 무색하게 아직도 도내 곳곳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른들의 무자비한 폭력이 성행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의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이 폭력에 물들고 심지어는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까지 한다.

■보호받지 못하는 성(性)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직원인 70대 남성이 7세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지다 경찰에 입건됐다. 비슷한 시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강제로 10대 미성년자의 성기를 만진 40대 남성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범죄는 113건에 달한다. 더욱이 2011년 31건, 2012년 38건, 지난해 44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보고 지난 30일 도와 시·군의 여성 및 복지 관련 공무원, 여성긴급전화 1366 강원센터 등과 함께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가정불화, 폭력의 씨앗

폭력도 마찬가지다. 중학생인 A양은 부모의 이혼 후 떨어져 살고 있는 어머니와 통화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맞아 온몸에 멍이 들었다. 남편의 잦은 폭력으로 별거 중인 주부 B씨는 최근 자녀들까지 남편에게 상습구타당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폭력을 견디다 못한 아이들의 `도와달라'는 호소에 결국 B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처럼 가정폭력 대부분은 부부 또는 부모-자녀 간의 소통 부재에서 일어난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강원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를 방문한 가정폭력 피해자는 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만 해도 5,624건에 달한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경찰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아동·여성단체 등 유관기관 간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꾸준한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명] 강원일보
[보도일자]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