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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대신 버려지는 아기들…'베이비박스' 무대책?

아기를 안전하게 '유기(?)'하기 위한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아기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베이비박스(Baby Box)'는 버려지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산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자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의 한 산동네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목사가 유일하게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박스는 이 목사가 교회 앞 대문에서 버려진 신생아가 늦게 발견돼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을 뻔 한 일을 겪고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교회 담장에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의 공간을 만들어 '아기를 여기에 넣어 달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누군가 아기를 두고 가게 되면 벨이 울려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베이비박스를 두고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버려지는 아기들의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찬성의견과 아기를 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8월 입양특례법이 개정된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근본적으로 아기가 버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장하는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사회복지단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입양특례법이 제정된 이전까지 연간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은 2010년 4명, 2011년에 37명이었다가 법이 제정된 2012년 79명으로 2배이상 늘더니 2013년에는 239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양특례법에서 입양숙려기간과 입양허가제, 출생신고 의무화의 조항 등이 추가되면서 미혼모들이 아기를 입양 보내는 것을 피하게 되면서 유기되는 아기들이 증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원도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8일부터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베이비박스 후(後)'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가정위탁지원센터는 버려지는 아기들에 대한 대안으로 이들을 사랑으로 키워주는 가정위탁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정위탁센터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버려지고 있는 아기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기들에게 제 2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한 대안으로 가정위탁 제도를 알리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언론명] 뉴시스
[보도일자] 2014.05.12.